창립 발기문The Forewords for the Establishment
창립 발기문
도시는 우리들의 삶 자체입니다. 인간의 유일한 서식지이며 동시에 문명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산업사회 이래 가속적 도시화는 이제 세계를 국가들의 집합체가 아닌 도시들의 집합체로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60% 정도가 도시에 살게 되고, 우리나라는 현재 93%의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는 도시(World=City)입니다.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도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의 자연순환체계를 해치는 실체입니다. 높은 엔트로피의 도시(entropy city)가 된지 오래입니다.
지구기후변화, 생물종다양성 악화, 열섬현상을 비롯 도시민의 각 종 사회병리현상 등에서 보듯 도시는 이로운 문명만큼이나 혜악을 끼치는 존재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더구나 저출산·고령화사회의 진입은 도시 쇠퇴를 높이고 공동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으로 인해 총체적 도시재생의 수요를 높이고 있습니다.

산업화시대를 넘어 지식창조사회가 도래했습니다. 클라우스 슈밥이 주장하는 것처럼 제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습니다.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가 다가온 것입니다. 물리학 기술, 디지털 기술, 생물학 기술의 발전과 상호 융합으로 자연의 아날로그가 디지털 자연으로 재창조될 수 있는 생명기술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도시는 더 이상 회색의 인프라 집합이 아니라 녹색의 생명 인프라 경관으로 파격적 전환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시문명 창조의 가능성입니다.

도시는 단순한 건축체들의 집합이 아니라 자연력이 살아 숨쉬는 문화 인프라들의 경관으로 재생되고 진화해 가야 합니다.
(가칭)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는 자연을 다루는 조경학, 건축, 도시, 토목, 생물공학, 나노생명공학,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재료학, 생태공학 그리고 환경예술과 인문학 등 다양한 관련 학문간, 기술간 통섭과 융합을 통해 생명의 문화가 재생되고 창출되는 혁신적 도시경관만들기 비전으로 창립하고자 합니다. 자연생명 기술의 문화도시경관 창조 관련 전략, 계획과 설계, 관리, 기술, 소재, 프로그램 등에 관한 담론을 생산하고 소통코자 하는 본 학회 창립에 동참하여 주시길 요청하오니 삼가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6. 09. 01
발기인 대표  조세환
(사)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